스무 살이 된 여자는 미래를 내다보기 시작한다. 인생선배인 언니들의 충고대로 비싼 아이크림을 하나 마련하고 해마다 화이트닝 에센스며 각종 기능성 화장품들을 늘려나간다. 서른이 넘으면, 금이며 캐비어가 들어있다는 각종 노화 방지 화장품을 사는 데 겁도 없이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마흔이 넘으면, 누구누구가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는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그동안 남자는 어떻게 살았을까? 스무 살이 되자마자 술을 밥먹듯 하면서, 얼굴엔 비누칠할 시간조차 아까워하고, 그러면서 한다는 자랑이 “난 매일 술을 마셔도 피부가 상하질 않아~”라는 것이다. 서른쯤 되면, 여기 덧붙이는 말까지 있다. “나 어딜 가든, 다 이십대 초반으로 봐~” 도대체 남자들은,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일까?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