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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깽` 오광록, 충무로 이어 브라운관도 접수?

leeusin 2006. 4. 27. 14:28

오광록의 `포스`가 충무로에 이어 브라운관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조짐이다. 오광록은 `올드보이` `잠복근무` `흡혈형사 나도열`등에 출연하며 개성있는 연기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다.

오광록은 13일 방송된 MBC`닥터깽`에 술주정뱅이 병원 원장 봉은탁으로 첫 등장했다. 외계에서 살다 온 듯한 엽기 유머를 천연덕스럽게 구사해내며 코믹모드로 접어든 이 드라마에서 확실한 웃음제조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유나(한가인)와의 면접에서 유나가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다가 재채기를 하자 오광록은 유나를 `김에취`라고 불렀다. 이어 마주 서있던 유나가 `먼저 앉으세요`하고 친절하게 말했다. 이 때 오광록은 `내 마음이요. 여긴 내 병원이니까 앉거나 말거나`라는 대사를 터트렸다. 녹록한 인간이 아님을 시사한 것.

이어 유나에게 황당한 질문만 던졌고 당연히 유나는 계속 "네?" 라고 반문했다. 그는 유나의 반응을 지적하면서 사람들이 반문하는 예를 네 가지로 들었다.

첫 번 째와 두 번째는 각각 머리가 나쁜 것, 둔한 경우. 세 번째는 뻔히 아는 이야기를 ` 예?`하고 반문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자신이 귀엽게 보이지 않을까하는 꼴사나운 의도가 숨어있지 않느냐고 해석했다. 네 번째는 ‘세번째 특성이 더 깊어지고 확장된 성격장애 같은 것’이라고 함으로써 유나를 경악시켰다. 이어진 대화는 더욱 뒤통수를 친다.

" 농담이요...내 농담 안 웃겨요?" "우...웃깁니다" "그럼 한 번 웃어 보시요..."

이어 유나가 억지웃음 짓자 이때 던진 오광록의 대사가 압권.

"못 봐주겠군, 썩은 미소..."

양동근(달고 역)을 석검사(이종혁)가 보낸 의사인 줄 알고 대화하는 장면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봉원장은 `먼저 석검사가 보낸 의사(유나를 지칭)는 내가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간호사(조미령)가 `선생님이 그 의사한테 까인 거다`라고 지적했다.

"까이다'는 '까다'의 피동형이겠고... 그럼 그 의사가 까고 내가 까였다는 건데...'귤을 까다'의 '까다'말고 무슨 '까다'가 또 있소? 내가 무슨 껍질이요?"

이처럼, 종교집단의 교주 같은 말투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으로 오광록은 이날 방송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짜고짜 시를 읊거나 덩실 춤추며 국적불명의 노래를 불러대는 봉은탁 캐릭터가 이 드라마에 활력소 역할을 할 것임을 의심하는 팬들은 없을 듯.

이와 관련 `BINNA001`라는 시청자는 "심각한 얼굴로 퍼붓는 엉뚱한 말과 행동이 정말 웃겼다"며 "신선하고 독특한 캐릭터에 점수를 주고 싶다"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또한 그의 `하오`체 말투가 인상적이었다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아 앞으로 오광록이 빚어내는 `봉원장`의 `정의하기 힘든` 캐릭터가 극의 인기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임을 엿보게 했다.

오광록이 그의 독특한 색깔로 충무로에 이어 브라운관 역시 `접수`할지 주목된다. (사진=방송화면중)[TV리포트 하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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