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록의 `포스`가 충무로에 이어 브라운관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조짐이다. 오광록은 `올드보이` `잠복근무` `흡혈형사 나도열`등에 출연하며 개성있는 연기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다. 오광록은 13일 방송된 MBC`닥터깽`에 술주정뱅이 병원 원장 봉은탁으로 첫 등장했다. 외계에서 살다 온 듯한 엽기 유머를 천연덕스럽게 구사해내며 코믹모드로 접어든 이 드라마에서 확실한 웃음제조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유나(한가인)와의 면접에서 유나가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다가 재채기를 하자 오광록은 유나를 `김에취`라고 불렀다. 이어 마주 서있던 유나가 `먼저 앉으세요`하고 친절하게 말했다. 이 때 오광록은 `내 마음이요. 여긴 내 병원이니까 앉거나 말거나`라는 대사를 터트렸다. 녹록한 인간이 아님을 시사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