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한 여자아이가 "너는 그 줄무늬 셔츠를 입었을 때 제일 멋져" 라고 하면 그 날 이후 계속 줄무늬 셔츠만 입게 되는 것, 이라고 하죠. 저에게도 그런 사랑이 있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건 햇살 참 좋은 4월이었습니다. 남들은 잔인한 4월이라는데, 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4월이었죠. 그녀가 처음 저희 회사에 입사하던 날, 햇살 가득 품은 밝은 미소는 잊을 수가 없답니다.
저는 그녀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보이는 듯 안보이는 듯, 그녀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하늘도 스스로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고, 드디어 그녀와 인사를 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당시에 그녀의 동료였던 H양이 저를 소개시켜주는 게 아닙니까.. 저는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아하,, 안녕하세요!" 했죠.
이 아무것도 아닌 듯한 사건으로 그녀에게 호감을 사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녀는 제게 말하더군요. "네 미소 사이로 반짝이는 금니가 참 매력적이드라~" 어쩌면 황당한 그녀의 멘트에 저는 지금도 이를 닦으면 금니를 살짝 보이며 웃음 짓게 된답니다.
이 첫만남으로 그녀와 저의 관계를 급진전 되었습니다. 동갑내기에 성격도 비슷하여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죠. 저는 밝고 스스럼없는 성격을 가진 그녀에게 더욱더 빠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들과의 술자리를 갖게 되었죠. 그 때 우연히 ?? (사실은 계획적으로) 그녀의 옆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자리가 밀려 그녀와 저 사이의 간격이 좁혀졌습니다. 그녀의 옆에 바짝 붙어앉게 되고, 서로의 엉덩이가 맞닿게 되었죠. 그러자, 살포시 연한 복숭아 빛 얼굴을 띄며 그녀가 말했죠.
" 어머~, 엉덩이 닿았네! 울 엄마가 엉덩이 닿으면 결혼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간 남몰래 그녀를 좋아하던 제마음에 어땠겠습니까.. 가슴 속에 거대한 불이 싸지르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걸 참을 수 없어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놀린 걸 생각하면, 아직도 부끄럽습니다.
화장실에 대기하고 있는 제 옆에 어느새 그녀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죠. "나, 사실... 너 좋아해!" 제게 속삭이듯 귀엣말을 하는 겁니다.
저는 정말 볼이라도 꼬집어보고 싶었습니다. 당황한 제가 어쩔 줄 몰라하자, 씽긋 미소 짓고 화장실로 들어가더군요. 그 날 저녁, 술도, 안주도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코로 먹었는지 입으로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죠... 다만 기억이 나는 건, 술자리가 끝나고 택시를 타려는 그녀 옆에서 제가 아닌 제가, "나도.. 너 좋아해.." 하고 고백을 했다는 것 밖에요. 평소 소극적이고, 좋아도 싫어도 표현을 잘 못하는 제가 어찌 그런 용기를 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순간엔 제가 제가 아니었다는 것 밖에요... 결국 솔직하고 귀여운 그녀의 성격에 반해버린 채 완전한 사랑의 콩깍지에 씌어 2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간에 사랑의 장애물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만,, 한시도 긴장을 놓치 못하게 하는 그녀의 마법은 사랑하지 않고는 못베기게 하더군요.
6월 13일, 저희의 사랑이 시작된지 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가을, 저는 그녀와 영원을 약속하려 합니다. 그녀가 저에게 했던 달콤하고 짜릿한 고백은 아니라도 제 방식의 부족하지만 따뜻한 고백을 해주고 싶습니다. 내게 와준 앙큼한 완소천사... 영원히 지켜주겠다고요. 그녀가 왔던 4월의 그날, 제가 느낀 행복을 그녀에게도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여태 눈으로만 들어왔던 말, 단 한번도 듣지 못한 그 말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듣고 싶습니다.
날짜는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금요일까지의 추천인 집계상황으로 선택되는 것이었으니.. 남은건 추천인이었습니다.
우선 회사분들과 아는 지인들에게 메신저와 전화를 통해서 알렸습니다.
점점 추천수가 올라갔었고 당시 다른 두분의 추천수가 10회 18회 정도였던것에 반해 30회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혹시 다른분이 분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더 강압(?) 을 하여 목요일 4시 즈음엔.. 한분은 10회 다른한분은 30회 저는 80회 정도로 추천수를 벌렸습니다. ㅎ ㅏㅎ ㅏㅎ ㅏ!!!
그리고 목요일 4시 30분경 회의시간이 되어.. 어느정도 당첨을 확신한 상태로 회의에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어느새 다른한분의 추천수가 90회를 달려가는게 보였습니다.!!! 단 1시간 밖에 지나질 않았는데!!!
결국 목요일 밤 회사에서 날을 새면서 추천수 올리기에 모든 힘을 기울였습니다.
차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마음 놓을수가 없어. 새벽 4시쯤에 약 100 표정도 차이가 나서야.. 긴장이 풀어져서 잠이 들었습니다.
comment
음 이런 포스팅이 인기게시물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체리필터의 - yesterday 듣고 있는데 이 포스팅하고 너무 잘어울려요.
자 어서 다음편 달리세요!!
^^ 빈둥님 성원에 힘입어서 계속 달리겠습니다.ㅎㅎ
아 그리고 쑥스러워서 발행은 안하고 공개만 해두었어요..ㅎㅎ
왜요~ 발행해요 발행!!